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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벽치기 배워보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7.20 004. 예법(禮法)
  2. 2010.07.08 003. 수벽팔세③---날개펴기와 날개접기
  3. 2010.07.03 002. 수벽팔세②---'겨누기'
  4. 2010.06.18 001. 수벽팔세①---개괄적인 설명



종교의식에서 신을 향한 움직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정성스럽고 또 조심스럽다.

최고의 것을 드리고자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정성껏 받드는 마음. 



숨소리조차 헛되이 낼 수 없는,

그 고요하면서도 꽉 차 있는 순간에

우리는 어떤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수벽치기에서 예법(禮法)이란,

정제된 몸짓 속에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예법을 이해하는데 있어 

종교적 의식을 떠올리는 것이 가장 쉽고 또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 느낌이 가장

흡사하기 때문이다. 혹은 예술작품 속에서 동일한 힘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은 남에게 고개를 숙여 서열 관계를 확인하는 행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흔히 말하는 인사성이

밝다거나 행실이 바른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아이가 도장에 나가더니 부모에게 인사를 잘 하더라-.

이것은 분명 교육적으로 좋은 일이고 계속해서 독려해야할 일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주제로 삼고 있는 예법과는 관계가 없다.    



  예법을 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장 순수하고 고귀한 상태에 올려 놓는 것이다.

특정한 몸동작을 통해서 자기 자신에게 어떤 정신적 상태를 부여하고 그 안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데 

그 의의가 있다. 종교적 의식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 행위가 외부의 대상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점. 



  수벽치기 형(型)의 시작과 끝에는 반드시 예법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첫 동작으로부터 시작된 예법의 정신을 이후의 모든 움직임 속에서 흩뜨리지 않고 유지하다가

그것을 잘 거두어 처음의 상태로 되돌려 놓기 위함이다. 선생들은 예법 동작만 보고도 그 사람의 수련 정도

를 가늠할 수 있다. 단순하고 짧은 동작이지만 거기서 그 사람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예법과 다스림의 정신을 모든 수련 과정 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수벽치기 수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즉 모든 기법은 넓은 의미에서 예법이 되는 셈이다. 

이것은 '왜 무도를 수련하는가?'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다가서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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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영상은 대표적인 예법 동작이다.
그러니까 좁은 의미의 예법, '특화된' 예법이 되겠다. 



동작 순서:

  ①
손뼉아래 읍예 (모둠발)
  ②허리줌 예 (벌린발원신)
  ③고드기 가슴가새 (벌린발)
  ④가슴삼각 (모둠발)
  ⑤중심 예 (벌린발)
  ⑥줏대삼각 (벌린발)
 
  (마무리) 모둠발 가슴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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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줏대벼르기
맨손검술 세번째 시간

오늘은 '날개펴기''날개접기' 대해 알아보자.



수벽팔세(八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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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개세우기

2. 한날개내리기
3. 두날개내리기   *겨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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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날개들기
5. 날개내기
6. 날개내리기   *날개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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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날개접기(날개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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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손뼉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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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번을 통칭하여 날개펴기라 하는데
손뼉을 중심에 모았다가 좌우로 펼치는 동작으로 
상-중-하의 순서로 나열한 것이다.   

각 동작마다 고유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날개들기(위, 天)----정성껏 받듦
▶날개내기(가운데, 人)----고루 나눔
▶날개내리기(아래, 地)---널리 베풂 이다.




(오른쪽 사진은 육태안 전인. 위에서부터
 날개들기, 날개내리기, 날개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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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펴기

이번 시간에도 역시 좌법으로 접근하자.
  



*동작 순서:

 날개내리기(아래)-날개들기(위)-날개내기(가운데)   *2회 반복

 (마무리) 날개내리기-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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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날개접기'




*동작 순서:

 ①날개접기-손날
 ②날개접기-반날
 ③손날 +반날틀기
 ④반날세우고 손날내리기

 (마무리) 날개내리기-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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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줏대벼르기

맨손검술 두번째 시간.


오늘 살펴볼 내용은

수벽팔세 중에서도
겨누기 부분이다.







수벽팔세(八勢)

1. 날개세우기
2. 한날개내리기
3. 두날개내리기
4. 날개들기
5. 날개내기
6. 날개내리기
7. 날개접기(날개꺾기)
8. 손뼉치기


(파란색 부분이 겨누기 계열. 오른쪽은 87년 7월 11일, 일간스포츠 기사 중 팔세 부분)

1,2,3번은 손(날개)이 몸의 중심선상에 놓이며 이것을 '겨누기'라 한다. (상-중-하)
4,5,6번은 손을 좌우로 펼치는 동작인데 이것을 '날개펴기'라 한다. (상-중-하)
7,8번은 각각 독립적 영역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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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맨손검술을 '실전적 효용'이란 틀에서 해석할 경우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기껏해야 손날로 때리거나 손끝으로 쑤시는 동작일텐데, 참으로 비효율적인 공격이 아닐 수 없다.
    맨손검술을 수련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줏대벼르기'이다. 줏대는 정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검술을 상징화한 동작을 통해 줏대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이 수련의 목적이다. '벼르다'는 '벼리다'의 사투리 격으로 '칼날을 벼리다'로 많이 쓰인다. 그렇다고 해서 날카롭고 사나운 상태로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올곧게 세우되 살기 없이 밝고 온화하게.       

그럼 동작을 보자.




동작 순서:

(준비) 날개내리기

①(뒷목치고)날개세우기
②(허리재고)날개찌르기
③(손뼉위치고)두날개내리기

④한날개내리기---두손제치기
⑤한날개내리기---안쪽막기
⑥한날개내리기---굴려 찌르기

(마무리) 날개내리기, 옆들기-원신, 중심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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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동영상을 보고 있는 여러분의 기분이 대충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이건 별로 재밌는 동작은 아니다. 수벽치기를 오래 수련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수벽팔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할 곳은 맨손검술의 세계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관심은 쌈수(실전수)쪽에 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나도 그렇다. 

  육태안 전인은 맨손검술을 가리켜 조선간장과도 같다고 하였다. 쌈수(실전수)가 콩을 삶아 먹는 것이라면 맨손검술은 '더이상 콩의 흔적(실전적 느낌)을 찾아볼 수 없는' 간장이라고 하겠다. 혹은 히말라야 꼭대기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다양한 수종이 분포되어 있는 중턱에서는 열매도 따먹고 나물도 채취할 수 있지만 가장 높은 곳에서는 나무 한 그루조차 제대로 살 수 없다. 그만큼 맨손검술의 세계는 고독한 것이리라.  
 
    
  맨손검술은 (비록 인기는 없지만)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육태안 전인은 강조한다. 처음엔 별다른 매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검수련과 병행하여 꾸준히 수련하다 보면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으며 그 느낌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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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 맨손검술의 다양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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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줏대벼르기


수벽치기의 기법은 크게 '수벽팔세'와 '수벽팔법' 두 부분으로 나뉜다.
다음은 신한승 선생이 육태안에게 전수한 수벽치기의 내용이다. 

수 벽 팔 세

수 벽 팔 법

맨손검술

보편적 무술의 영역(拳法)

<날개겨누기>
①날개세우기(上)
②한날개내리기(中)
③두날개내리기(下)

<날개펴기>
④날개들기(上)
⑤날개내기(中)
⑥날개내리기(下)

⑦날개접기(꺾기)

⑧손뼉치기

①손바닥(수벽, 掌)
②줌
③손날
④반날
⑤고드기

⑥쏘기
⑦집기(찍기)
⑧잽이

 

*자료: 일간스포츠, <수벽치기 계보찾았다>, 87년 7월 11일. 
         기법을 언급한 부분을 확대. 빨간색 부분이 팔세, 파란색 부분이 팔법.

 
수벽팔법이 '주먹 지르고 발차는' 보편적 무술의 영역이라면
수벽팔세는 맨손검술이라는 아주 독특한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말이지 '세계'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수벽팔세는 무예를 포함한
인간 몸 움직임에 있어서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벽팔세는 검 없이 맨손으로 검의 기운을 몸 안에 담는 수련방법이다. 수벽팔세는 곧 맨손검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서예에서 획을 그으면서 내적 수양을 도모하듯이 검기를 형상화한 동작을 통해 몸과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수벽팔세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격․방어의 틀에 맞추어 해석할 경우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손날로 베거나 손끝으로 찌르는 식의 단순한 차원에서의 검술의 재현이 아닌, 세(勢)를 펼침으로써 그 안에 검의 기운을 담는 것이다.

먼저 동영상을 보자.


  (동영상: 검과 맨손검술, 09년 11월 5일 용인대 시범)

  
  첫 번째 영상은 그래도 비교적 검술과의 연계성이 잘 드러나는, 덜 추상화된 맨손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수벽치기에서는 검술부터가 이미 실전적 기능(베기, 찌르기)에서 한번쯤 발효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무기로서의 검이 아닌 수행 도구로서의 검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그래서 검술이 아닌 검무라고 부른다.  


두번째 영상을 보자.
 

 (동영상: 백송형 벼르기)

 두번째 영상은 벼르기型이다. 벼르기형은 맨손검술의 본질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수벽치기의 대표적인 형이다. 여기서는 검술과의 연계성이 보일 듯 말 듯하다.

 


세번째 영상을 보자.
 

(동영상: 천둔형 天屯型 09년 11월 5일 용인대 시범)

  
  세 번째 영상은 천둔형(天屯型)으로, 육태안 전인이 ‘98 프랑스 아비뇽 세계연극제에서 시연한 바 있다. (그 공연을 위해 제작되었다) 여기서부터는 검술과의 연계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형 전체를 놓고보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동작요소를 분석해보면 수벽팔세의 기본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결이 좀 예술적일 뿐.


 당시 공연을 기록한 프랑스 르몽드지의 기사를 보자.
  

 
빗속에서 춤을 추다 

  육태안은 무예를 춤으로써 풀어 보였다. 그는 음악과 무용의 나라인 한국에서 프랑스 아비뇽 세계연극제에 파견한 50인의 예술가 중의 한 사람이다. 이들은 살아있는 국보급 무형문화재로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에 있어 최고수준에 있는 사람들이다. 육태안은 자신의 첫 공연 때 비가 내리는 중에도 한국의 전통무예인 수벽치기를 공연하여 번개를 잠재웠다.                  -1998년 7월 16일 르몽드지 1면 기사

  아비뇽 세계연극제에서는 매년 한 국가를 지정하여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초청한다. 98년은 한국의 해였고 이매방, 안숙선, 김덕수 등과 함께 무예가로서는 수벽치기 육태안 전인이 참가하였다.  

  기사 첫문장을 보면 ‘육태안은 무예를 춤으로 풀어 보였다’라고 쓰고 있는데, 사실 별다른 조정이 가해지지 않은 원형 그대로를 보였을 뿐이다
. 무술로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수벽팔세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 *** ***   *** *** ***   *** *** ***

  지금까지 수벽치기를 다룬 방영물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처음에는 점잖고 문화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위력시범으로 귀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수벽치기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정작 그 핵심인 맨손검술이 주가 되지 못한다. PD들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수벽팔세만으로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무술의 범주 안에서 수벽팔세는 이상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 기법들이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쉽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무예로서의 수벽치기가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난제이다. 

  수벽팔세의 실전적 효용성을 굳이 따지자면, 중심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원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기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수벽팔세의 기운이 몸 안에 배게 되면 무술 전반에 있어서 질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넓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결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맨손검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종격투기 선수의 코치가 되었을 때 맨손검술을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예술인들에게는 수벽팔세가 주목을 받았다. 사심(?)이 없어서일까 오히려 무술인들 보다도 더 정확하게 수벽팔세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세계에 가깝게 접근하였다. 육태안 전인은 연극 작품에 많이 참여하였는데 그 이유는 액션장면에 무술동작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수벽팔세의 기운의 성격이 무대에서 배우들이 뿜어내야 할 에너지의 성격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음악인들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건강 관리를 위한 체조로 시작됐지만 점차 동작 속에 담겨있는 음악적인 요소, 예술적 가치를 보고 그것을 몸으로 느끼려한 것이다. 

"워낙 몸을 안써봐서 그렇지, 수벽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예술인들이다."     
 육태안 전인의 말이다.
 
  수벽팔세의 가치를 단순한 투쟁기술의 영역에 가둬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것의 내적 수행법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올바른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내야 한다. 수벽팔세는 인류의 몸짓 문화에 있어서 최고의 성취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함께 계승해나가자.      
 


오늘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위의 동작을 ‘손날로 이마쪼개기’로 보지 말자는 것이다.
동작의 명칭은 '날개세우기'이며,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줏대 벼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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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줏대벼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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