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수벽치기의 기법은 크게 '수벽팔세'와 '수벽팔법' 두 부분으로 나뉜다.
다음은 신한승 선생이 육태안에게 전수한 수벽치기의 내용이다. 

수 벽 팔 세

수 벽 팔 법

맨손검술

보편적 무술의 영역(拳法)

<날개겨누기>
①날개세우기(上)
②한날개내리기(中)
③두날개내리기(下)

<날개펴기>
④날개들기(上)
⑤날개내기(中)
⑥날개내리기(下)

⑦날개접기(꺾기)

⑧손뼉치기

①손바닥(수벽, 掌)
②줌
③손날
④반날
⑤고드기

⑥쏘기
⑦집기(찍기)
⑧잽이

 

*자료: 일간스포츠, <수벽치기 계보찾았다>, 87년 7월 11일. 
         기법을 언급한 부분을 확대. 빨간색 부분이 팔세, 파란색 부분이 팔법.

 
수벽팔법이 '주먹 지르고 발차는' 보편적 무술의 영역이라면
수벽팔세는 맨손검술이라는 아주 독특한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말이지 '세계'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수벽팔세는 무예를 포함한
인간 몸 움직임에 있어서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벽팔세는 검 없이 맨손으로 검의 기운을 몸 안에 담는 수련방법이다. 수벽팔세는 곧 맨손검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서예에서 획을 그으면서 내적 수양을 도모하듯이 검기를 형상화한 동작을 통해 몸과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수벽팔세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격․방어의 틀에 맞추어 해석할 경우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손날로 베거나 손끝으로 찌르는 식의 단순한 차원에서의 검술의 재현이 아닌, 세(勢)를 펼침으로써 그 안에 검의 기운을 담는 것이다.

먼저 동영상을 보자.


  (동영상: 검과 맨손검술, 09년 11월 5일 용인대 시범)

  
  첫 번째 영상은 그래도 비교적 검술과의 연계성이 잘 드러나는, 덜 추상화된 맨손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수벽치기에서는 검술부터가 이미 실전적 기능(베기, 찌르기)에서 한번쯤 발효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무기로서의 검이 아닌 수행 도구로서의 검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그래서 검술이 아닌 검무라고 부른다.  


두번째 영상을 보자.
 

 (동영상: 백송형 벼르기)

 두번째 영상은 벼르기型이다. 벼르기형은 맨손검술의 본질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수벽치기의 대표적인 형이다. 여기서는 검술과의 연계성이 보일 듯 말 듯하다.

 


세번째 영상을 보자.
 

(동영상: 천둔형 天屯型 09년 11월 5일 용인대 시범)

  
  세 번째 영상은 천둔형(天屯型)으로, 육태안 전인이 ‘98 프랑스 아비뇽 세계연극제에서 시연한 바 있다. (그 공연을 위해 제작되었다) 여기서부터는 검술과의 연계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형 전체를 놓고보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동작요소를 분석해보면 수벽팔세의 기본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결이 좀 예술적일 뿐.


 당시 공연을 기록한 프랑스 르몽드지의 기사를 보자.
  

 
빗속에서 춤을 추다 

  육태안은 무예를 춤으로써 풀어 보였다. 그는 음악과 무용의 나라인 한국에서 프랑스 아비뇽 세계연극제에 파견한 50인의 예술가 중의 한 사람이다. 이들은 살아있는 국보급 무형문화재로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에 있어 최고수준에 있는 사람들이다. 육태안은 자신의 첫 공연 때 비가 내리는 중에도 한국의 전통무예인 수벽치기를 공연하여 번개를 잠재웠다.                  -1998년 7월 16일 르몽드지 1면 기사

  아비뇽 세계연극제에서는 매년 한 국가를 지정하여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초청한다. 98년은 한국의 해였고 이매방, 안숙선, 김덕수 등과 함께 무예가로서는 수벽치기 육태안 전인이 참가하였다.  

  기사 첫문장을 보면 ‘육태안은 무예를 춤으로 풀어 보였다’라고 쓰고 있는데, 사실 별다른 조정이 가해지지 않은 원형 그대로를 보였을 뿐이다
. 무술로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수벽팔세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 *** ***   *** *** ***   *** *** ***

  지금까지 수벽치기를 다룬 방영물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처음에는 점잖고 문화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위력시범으로 귀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수벽치기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정작 그 핵심인 맨손검술이 주가 되지 못한다. PD들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수벽팔세만으로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무술의 범주 안에서 수벽팔세는 이상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 기법들이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쉽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무예로서의 수벽치기가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난제이다. 

  수벽팔세의 실전적 효용성을 굳이 따지자면, 중심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원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기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수벽팔세의 기운이 몸 안에 배게 되면 무술 전반에 있어서 질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넓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결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맨손검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종격투기 선수의 코치가 되었을 때 맨손검술을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예술인들에게는 수벽팔세가 주목을 받았다. 사심(?)이 없어서일까 오히려 무술인들 보다도 더 정확하게 수벽팔세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세계에 가깝게 접근하였다. 육태안 전인은 연극 작품에 많이 참여하였는데 그 이유는 액션장면에 무술동작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수벽팔세의 기운의 성격이 무대에서 배우들이 뿜어내야 할 에너지의 성격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음악인들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건강 관리를 위한 체조로 시작됐지만 점차 동작 속에 담겨있는 음악적인 요소, 예술적 가치를 보고 그것을 몸으로 느끼려한 것이다. 

"워낙 몸을 안써봐서 그렇지, 수벽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예술인들이다."     
 육태안 전인의 말이다.
 
  수벽팔세의 가치를 단순한 투쟁기술의 영역에 가둬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것의 내적 수행법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올바른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내야 한다. 수벽팔세는 인류의 몸짓 문화에 있어서 최고의 성취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함께 계승해나가자.      
 


오늘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위의 동작을 ‘손날로 이마쪼개기’로 보지 말자는 것이다.
동작의 명칭은 '날개세우기'이며,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줏대 벼르기’이다.


저작자 표시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줏대벼르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