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수벽치기’ 혹은 ‘육태안’으로 검색을 해보면 적지 않은 부정적인 내용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동안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모르는 바 아니지만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는데, 그 까닭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인 일이고 대부분 음성적으로 떠도는 ‘뒷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무슨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보자.

(‘수벽치기’, ‘육태안’으로 검색하여 블로그, 카페 등에서 수집한 내용.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말들이 어둠 속에서 쏜 화살처럼 끊임없이 날아들었다. 우리가 대꾸를 하지 않자 무슨 약점이 있어서 그런 줄 알고 더욱 기승을 부렸다. 수벽치기 수련자들이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실 상대방을 공격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우리 쪽에서 할 말이 더 많은데, 겁도 없이 재잘대는 놈들을 그냥 놔둬야 합니까. 제자들은 답답한 마음이 컸다.

    우선 육태안 전인은 그런 종류의 인간들과 말을 섞는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한다. 다른 무술을 평가할만한 자질-무술실력, 식견, 권위-을 갖추지 못한 개인이 제 생각을 끄적인 것에 대해 이 쪽에서 ‘공식적으로’ 변론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을 뿐더러 불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우리를 깎아내리려고 마음 먹은 자들은 무슨 말을 해도 그 태도를 고수할 것이므로 이미 ‘대화’의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은 해줄 수 있겠으나 한번 굳어진 적대적인 마음을 돌려놓을 재주는 없는 것이다. 즉 대응을 하든 안하든 싫어할 놈들은 끝까지 싫어할테니 맥빠지는 정력낭비는 하지 말자.

    
맞대응을 하지 않았던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안 그래도 협소한 전통무예 영역에서 서로 헐뜯는 것이 보기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호비방을 하다보면 결국 양쪽 다 그 끝이 좋을 수가 없는데, 아무리 인간들이 밉다 하여도 어렵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무예의 맥을 손상시키는 일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럴 바에야 그냥 우리가 참고 삼키는 편이 낫다.  

    무예는 말이 아니라 몸으로 수련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제대로' 하는 것이지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데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여기까지가 지금껏 우리가 고수해왔던 입장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여전히 유효한 생각들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우리가 ‘짖는 소리’에 답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동안 수벽치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음지의 독버섯처럼 퍼졌다. 너무 무신경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학자들마저도 그러한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인데, 그들에게 뭐라 할 일이 아닌 것이 시작점에서부터 부정적인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면 학문적 기술()을 함에 있어서도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  그건 우리의 책임이지 학자의 잘못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오늘날에는 ‘뒷말’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느꼈다. 출처가 불분명하고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라도 그것이 여러 번 인용되고 재생산되어 비슷한 내용이 복수로 존재할 경우, 정론으로 고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통탄할 일인지 몰라도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이 접근하는 사람들은 지배적인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마련이다. 매일매일 인터넷을 순찰하며 우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조목조목 반박글을 달았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도 해본다.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겠다.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수련을 열심히 하는 것 못지 않게 무예의 맥을 지켜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제껴둘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아가면서 뭇사람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의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 그 자체가 불쾌하고 기가 막히는 일이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리 해야만 한다.

   솔직히 좀 속상하기도 했지만 얼마전 독도문제를 지켜보면서 조금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뉴욕타임즈와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광고’해야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답답함과 억울함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멀쩡한 국가의 영토도 저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맞이하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의 상황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나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
 1) 에드워드 사이드는 그의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서구인들의 동양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다루면서
개인적 견해와 감성이 중심이 되는 기행문이나 문학에서 시작된 '상상의 산물'이 어떻게 객관적 학문의 영역으로까지 침투되는 가를 보여주었다. 어떤 시대, 사회에서든지 당시의 인식과 사고의 한계를 짓는 틀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객관적,논리적 영역이 아닌 풍문이나 시적 표현들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만들어지고 강화될 수 있다. 상상 속에서 재구성된 대상은 실재(
)하는 대상과는 별개로 존재하게 되며 거기서 개개인의 
사유는 굴절된다.   

저작자 표시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줏대벼르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