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3 고드기 '고드기' (*윗 사진은 신한승 선생) 고드기는 손끝을 가리키는 말로 수벽팔법 중 하나이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안쪽으로 구부려 둘째.셋째.넷째 손가락의 힘을 강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고드기'라는 단어는 현재 국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단어는 15세기 이전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경희대학교 서정범 명예교수의 의견),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는 말로는 ‘고드름’과 ‘고드러지다’를 들 수 있다. 고드름의 17세기 문헌 표기는 ‘곳어름’이다. 즉, ‘곳다’, ‘곧다’의 어근 ‘곳/곧(直)’에 얼음이 합성되었고 이후 발음이 변하여 고드름이 되었다. 제주 사투리 ‘곳아죽다[동사(凍死)]’에서 ‘곳다’와 추워서 손이 곱다는 표현에 나타나는 ‘곱다’의 어근과 ‘곳-’과 ‘곱-’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말.. 2010. 7. 7. 신한승 선생님 2010. 7. 7. 일동 선생님 2010.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