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용해(芮庸海,1929.1.20~1995.4.10)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예용해 선생은 타계하기 전까지 문화재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발굴, 복원하는 데 힘썼다. 그는 최초로
인간문화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전승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선생은 1973년, <무형문화재보고서-택견>을 작성하는 등
택견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76호로 지정(1983년)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예용해선생의 택견보고서, 1973년 4월)
예용해 선생은 미지정 무형문화재인 수벽치기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수벽치기에 관한 그의 언급을 보자.
가.《뿌리깊은 나무》 1977년 9월 호. 김명곤 기자.
---문화재 위원인 예용해씨는 수박희를 우리말로 ‘수벽치기’라고 하는데, 젊었을 때에 동대문 근처에서 ‘수벽치기’를 한다는 노인 몇 분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그들의 말에 따르면 손을 주로 쓰는 기술인 듯하다고 한다.
나.《일간스포츠》1987년 7월 11일자. 예용해의 인터뷰 부분.
---예용해 문화재 위원은 ‘그냥 놔두면 없어져 버리고 말 것이므로 진짜 ‘수벽치기’라는 것이 인정되면 문화재 지정, 또는 다른 방법 등으로 이를 보호하는 국가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 1988년 5월 25일 ‘수벽치기’ 시연회의 안내책자에 예용해가
직접 작성한 글
---택견과 유무상통하면서도 또 다른 수벽치기가 육태안씨에 의해서 전수가 확인되고 그 두터운 은밀의 장막을 걷고 여러 이목 앞에 선보이게 된 것은 우리 전통무예를 위한 성사로서 앞으로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참고자료: 시연회 당시 예용해 선생의 권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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